안녕하세요. 금별이 번쩍입니다.
종종 오랜 친구를 만날 때면 일산에 가곤 하는데, 친구들과 만남을 가질 때면 만남 그 자체로 설레이기도 하지만 현재 거주 중인 지방 살이에서는 잘 느끼기 어려운 세련된 느낌과 핫한 맛집을 가게 된다는 생각에 이중으로 설레이는 것 같아요.
이번 만남에서도 친구 덕분에 현지인 찐 맛집, 핫플을 두근두근 설레는 맘으로 방문할 수 있었답니다.
#브롯방문기 #맛집리뷰
친구 부부와 무더운 날 만났어요. 핫플인데 원룸 골목에 작은 부지로 위치해 있어서 찾을 때 조금 어려웠고 의외이긴 했지만, 역시 맛집은 숨어있어도 사람들은 다 찾아내는구나. 결국 맛으로 승부보고 입소문 날 때까지 버티면 성공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입구는 좁으나 외관 분위기가 왠지 고급스럽고, 따뜻한 이미지를 풍깁니다. 이 곳 브롯은 처음에 키친으로 시작했지만 빵들이 너무 맛있어 고객들의 반응이 너무 좋아 근방에 베이커리도 추가적으로 오픈했다고 합니다.
#카페성공사례
주문 메뉴
에피타이저로 주문한 아보카도 연어샐러드는 친환경 야채, 아보카도, 연어, 살사 씨겨자 드레싱으로 조합된 신선하고도 상큼한 맛이 느껴지는 샐러드였어요. 옆에 데코레이션으로 오렌지와 단호박 그리고 이름 모르는 과일과 리코타 치즈도 가미되어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었답니다. 화룡점정으로 음식 위에 꽃으로 장식을 해 놓았는데 아마도 식용꽃인 것 같았고, 같이 온 아기가 꽃을 먹어봤는데 아무 맛도 안 난다고 하더라구요. 혹시 궁금하신 분들 참고하시라구요.ㅎ
다음 메뉴는 봉골레 파스타인데요. 요리 안에 오일파스타, 바지락, 모시조개, 쥬키니 호박, 새우, 페퍼론치노의 재료가 들어간 살짝 매콤한 봉골레 파스타는 조개 국물이 짭조름하고 풍부한 육수를 내서 좋았던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새우살과 조개살을 발라먹는 것도 좋았고, 면의 종류가 스파게티 뿐 아니라 리가토니도 함께 들어있어 확실히 먹는 재미가 있었던 요리였어요.
다음 메뉴는 감베로니 크림 빠네 파스타이었는데요. 크림소스, 새우, 버섯, 블랙올리브, 브레드가 들어간 크림 빠네 파스타는 불패의 메뉴죠. 감베로니라는 말은 이탈리아 말로 대하를 뜻하는데 대하 새우의 내장을 써서 만드는 감베로니 소스로 맛을 내는 거라고 합니다. 어쩐지 대하는 본 적이 없는데 내장을 소스로 만든 파스타였군요. 고소한 크림 스파게티를 먹은 뒤 남은 감베로니 가미된 크림 파스타 소스에 빵 조각을 잘라 찍어 먹으면 세상 행복해지는 그런 맛.
오늘만큼은 칼로리 생각하지 않을래요. 하하
비주얼 쇼크 대하구이 먹물 리조또. 대하, 오징어먹물, 양송이, 치즈, 페퍼론치노가 서로 어우러져 환상의 조합을 만들어낸 대하구이 먹물 리조또는 신랑들이 뽑은 최고의 요리였는데요. 데코레이션도 예쁘게 되어 있었고, 리조또 위에 올려진 대하구이 크기도 만족스러울만큼 컸던 것 같아요. 다같이 잘라서 한 입 씩 먹는데 서로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경험을 했답니다.
브롯은 반가운 사람들과 함께 할 때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브런치 카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함께 음미하며 웃음과 마음과 생각을 나누는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아늑한 분위기의 가게였네요.
다음에 또 방문해서 안 먹어본 메뉴들도 다 정복하고픈 욕구를 불러 일으켰답니다. 개인적인 사심이 많이 들어간 포스팅이었는데, 혹여라도 방문 의사가 있으시면 메뉴를 선택함에 있어서 제 글이 작게나마 도움이 되셨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